흥얼흥얼 / 2009. 12. 30. 01:34


 Bell Epoque - May
 
오랬동안 어깨를 누르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시원한 기지개를 펴는 사람처럼,
 너는 나의 사랑 내려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바람의 한숨 쇠고 날아가겠지,
 파란 저 하늘빛에 물들은 채로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려,
봄햇살 맞으며 춤추는 하얀 꽃잎처럼
 너는 그렇게 날아간 것 같아 조용히 날으는 아리잘이의 물결처럼 너는 그렇게 날아간 것 같아,
 너에게 내려놓고 싶던 내가 없어 정말 편안한지 남겨진 내게 미안하진 않은지,
 파란 저 하늘빛에 물들은 채로 불어오는 가벼운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어린 연두 빛 나뭇잎과
나들이 가는 기끈 연인들의 부드러운 웃음소리 가득한 어느 오후 잠시 우리의 생각에 잠기며,
봄 햇살 맞으며 춤추는 하얀 꽃잎처럼 너는 그렇게 날아간 것 같아, 바람이
 
만드는 오후 한가온데 서서 잠시 우리의 생각에
 잠기며...
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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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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